- 회충증이란?
회충증은 회충이라는 기생충이 몸에 침입하는 질환이에요. 회충은 사람의 장에서만 자라요. 회충 알은 땅에서 수년간 살 정도로 강력한 생명력을 가졌죠. 회충 알이 있는 토양을 만지거나 알이 묻어 있는 농산물을 깨끗이 씻지 않고 먹으면 회충증에 걸려요.
입으로 들어온 회충 알은 소장에서 부화해요. 유충은 혈액을 타고 폐로 이동해 성장하고 다 크면 식도를 통해서 소장으로 돌아와요. 그리고 소장에서 교미하고 다시 알을 낳죠. 알은 대변을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가서 성숙했다가 음식물에 묻어 다시 사람의 입으로 들어와요.
- 회충증의 증상
회충에 감염되어도 처음에는 증상이 없어요. 폐로 이동하는 유충의 숫자가 많으면 기침이나 발열 같은 폐렴 증상이 생기기도 해요. 소장에 사는 회충의 숫자가 많아지면 염증이 생기면서 복통이나 설사를 하기도 해요. 심한 경우 장이 막히거나 구멍이 생기기도 해요. 어린아이의 경우는 영양실조가 생기면서 잘 자라지 못해요. 회충이 담도로 이동해서 담도를 막아버리는 담도회충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심한 복통과 황달이 생겨요.
개에게 기생하는 개회충이 사람에게 감염되기도 해요. 알에 오염된 흙을 만지거나 알이 묻은 채소를 먹으면서 감염되기도 하고, 동물의 간을 날것으로 먹으면서 감염되기도 해요. 개회충은 사람에게서는 성충으로 자랄 수 없어서, 유충이 다양한 장기로 퍼져서 문제를 일으켜요. 유충이 눈으로 이동하면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 회충증의 진단과 치료
회충은 눈으로 보일 만큼 크기 때문에 대변에서 회충을 발견하면 회충증으로 진단해요. 대변검사로 회충 알을 검출해도 진단할 수 있어요. 혈액검사로 항체나 호산구 수치를 확인할 수도 있고, 소화기관 외에 회충 감염이 의심된다면 영상 검사가 필요할 때도 있어요.
회충은 구충제를 사용해서 치료해요. 하지만 회충으로 장이나 담도가 막혔을 때, 회충이 장 외에 다른 곳에 문제를 일으켰을 때는 수술로 회충을 제거할 수도 있어요.
- 회충 감염의 예방
최근엔 구충제가 발달해 회충증을 앓는 사람은 드물어요. 하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음식을 하기 전, 대변을 본 뒤에는 비누로 손을 씻어주세요. 해외여행을 할 때도 손 씻기는 필수예요. 또한, 회충이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으니 야외에 대변을 보는 것은 되도록 자제해주세요. 채소를 먹기 전에는 깨끗이 씻고, 동물의 간을 날로 먹는 것은 삼가세요. 반려동물이 있다면 잊지 말고 구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