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염증 [Pedicul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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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니 때문에 머리를 박박 깎거나, 살충제를 전신에 뿌리거나, 참빗으로 빗어서 털어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나요? 머릿니는 옛날 일인 것만 같지만, 지금도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어요. 아이가 머리가 가렵다며 심하게 긁는다면 머릿니가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해요. 

 

  • 머릿니(이)란?

머릿니는 머리카락에 살면서 두피를 통해 피를 빨아먹는 기생 곤충이에요. 날아다니거나 뛰지 못해서 머리카락에 붙어서 기생해요. 하루에 알(서캐)을 5~10개 정도 낳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지 못하면 크게 번질 수 있어요. 

머릿니는 매우 작고 머리카락 색과 비슷해서 발견이 힘들어요. 서캐라고 부르는 머릿니 알은 귀 뒤나 목에서 하얀 점처럼 발견되기도 해요. 비듬처럼 보이지만 머리카락에 단단히 붙어있어서 털어도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에요.

감염은 직접 접촉을 통해 이뤄지는데, 감염자와 머리를 맞대거나 모자, 머리띠, 스카프, 빗, 베개 등을 공유할 때 옮을 수 있어요. 그 때문에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유행해요. 또 수련회, 야영장 등에서 옮거나 해외여행으로 감염되기도 해요. 개인위생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감염될 수 있어요. 

 

  • 이 감염증의 증상

 

머릿니의 주요 증상은 극심한 가려움이에요. 가려움이 심해서 손으로 머리를 심하게 긁게 되고, 잠을 자기 어렵기도 해요. 가려움증은 알러지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거예요. 가렵다고 손톱으로 심하게 긁으면 두피에 상처가 생겨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어요.

 

  • 이 감염증의 진단과 치료

 

머릿니가 의심되면 의사는 두피에서 머리카락 끝까지 가는 빗으로 빗어내며 머릿니를 찾아서 관찰해요. 머릿니는 작고 움직임이 빨라서 찾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머리에 하얗게 붙어있는 알은 조금 더 찾기 쉬워요. 특정 파장의 자외선이 나오는 우드 등(wood’s lamp)을 비춰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알로 진단하기도 해요.

머릿니는 샴푸나 로션형의 외용약을 사용해서 치료해요. 나이나 임신 여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달라서 의료진과 상의 후 사용해요. 약을 바르고 정해진 시간만큼 기다렸다가 씻어낸 후에는, 촘촘한 빗으로 머리를 빗어서 죽은 머릿니와 알을 제거해요. 약은 알까지 완전히 죽이기는 어려워서 일주일에서 열흘 간격을 두고 한 번 더 사용해요. 머릿니는 쉽게 옮기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가족 모두 치료해야 해요. 

 

  • 머릿니의 예방

 

머릿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릿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물건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다른 사람이 사용한 빗이나 침구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아이에게 교육해주세요. 머릿니가 있었던 사람의 빗, 모자, 머리띠, 침구 등은 삶거나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닦으세요. 물세탁이 어려운 물건은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비닐봉지에 넣어 2주간 밀봉한 후 꺼내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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