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모충증 [Trichinell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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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모충증이란?

 

선모충증은 돼지나 야생동물을 통해서 선모충에 감염되는 질환이에요. 선모충은 동물의 근육 속에 주머니에 쌓여있는 피포유충의 형태로 들어있다가, 사람이 익히지 않은 고기를 먹으면 함께 몸 안으로 들어와요. 소장에서 유충이 성충이 되고, 성충은 교미한 다음 유충을 내보내요. 유충은 혈액을 타고 여행하다가 근육에 자리 잡고 염증을 일으켜요.

 

  • 선모충증의 증상

 

선모충증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요. 선모충에 감염되고 첫 일 주일 정도는 선모충이 장에서 성충으로 자라면서 감염된 사람 일부만 증상을 느껴요. 설사하거나 배가 불편하고 구토를 할 수 있어요. 선모충이 유충을 낳고 유충이 전신으로 퍼지면 본격적으로 증상이 시작돼요. 유충이 근육에 자리 잡고 염증을 일으키면서 열이 나고 근육이 아파요. 선모충은 눈 주변의 근육에 자주 자리 잡기 때문에, 눈 주위가 붓고 결막염이 생기기도 해요. 선모충 유충은 심장 근육이나 폐, 뇌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부위에 따라서는 생명이 위험한 일도 있어요. 

 

  • 선모충증의 진단과 치료

 

선모충증이 의심되면 야생동물을 날것으로 먹은 적이 있는지 확인해요. 혈액검사로 항체를 찾아서 진단해요. 필요하다면 의심이 되는 부위의 근육 조직을 떼어 기생충을 찾는 검사를 해요.

선모충증은 치료하지 않아도 대부분 몇 달 이내로 증상이 사라지는 일이 많아요. 하지만 증상이 계속되면서 불편감이 있고, 부위에 따라서는 합병증이 남을 수 있어서 치료를 진행해요. 알벤다졸이나 메벤다졸 같은 구충제로 치료할 수 있어요. 염증이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 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같이 사용하기도 해요.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돼지고기는 검역이 엄격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기생충을 발견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야생동물의 고기를 익히지 않고 먹으면서 선모충에 감염되는 사례가 있어요. 고기, 특히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의 고기는 날것으로 먹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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