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증(촌충) [Taeni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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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충증(촌충)이란?

 

조충증은 조충(촌충)이라는 기생충이 사람에게 기생하는 상태를 말해요. 조충은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장에서 살아요. 종에 따라 다양하지만 다 큰 조충은 길이가 수 미터까지 달하기도 하고, 사람의 몸속에서 수십 년씩 살기도 해요. 조충의 유충은 사람의 몸으로 들어와 장에서 살지만, 특정 조충의 유충은 피하조직이나 뇌를 침범해서 혹을 만들기도 해요. 

 

  • 조충(촌충) 감염의 증상

 

조충이 우리 몸에 들어와도 처음에는 보통 증상이 없어요. 눈에 띄는 증상 없이 우리 몸에 숨어있어서 몇 달, 몇 년이 지나도 모를 수 있어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해요. 속이 메스껍고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어요. 대변으로 조충 몸체가 넓적하고 하얀 조각으로 섞여 나오거나, 기다란 벌레 모양으로 빠져나오기도 해요. 

조충의 한 종류인 유구조충의 유충은 알 상태로 우리 몸에 들어오면 장이 아닌 다른 장기로도 이동해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걸 ‘유구조충 낭미충증’ 이라고 불러요. 피부밑에 단단한 결절을 만들기도 하고, 뇌나 척수를 침범해서 두통이나 경련 같은 신경학적인 문제를 만들기도 해요. 만손열두조충의 유충인 스파르가눔은 뱀이나 개구리를 익히지 않고 먹을 때 우리 몸에 들어오는데, 이 스파르가눔도 뇌나 근육 등 다양한 장기로 이동해서 염증을 일으켜요. 

 

  • 조충(촌충)의 감염 경로

 

덜 익힌 생선, 쇠고기와 돼지고기 또는 조충의 알이나 유충이 들어 있는 음식물을 먹으면 조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요. 조충은 몸에 들어와 소장 벽에 자리를 잡고 편절을 만들면서 길이를 늘려나가요. 기생충 알이 가득 들어 있는 편절이 대변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오고, 물로 들어가면서 다시 감염이 시작돼요. 다행히 최근엔 검역을 엄격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쇠고기, 돼지고기에서 조충을 발견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 조충(촌충)의 진단과 치료

 

조충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서, 항문이나 대변으로 나온 기생충 몸체를 보고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조충은 수많은 알을 대변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의료진은 대변검사를 해서 조충의 알이나 편절이 있는지 확인해서 진단을 내려요. 혈액에서 조충의 항체를 찾을 수도 있어요. 유구조충 낭미충증이나 스파르가눔처럼 소장 외에 다른 곳에 감염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엑스레이나 CT, MRI, 초음파 등의 영상 검사가 도움이 돼요. 

조충은 프라지콴텔(praziquantel) 성분의 구충제로 치료해요. 소장에 있는 조충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소화기관 바깥에 있는 유충은 약으로 치료하기 어려울 때도 있어요. 뇌를 침범한 경우는 스테로이드나 항경련제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고, 수술로 제거해야만 할 때도 있어요. 

 

  • 조충(촌충)의 예방

조충이나 유충 감염을 예방하려면 날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고기는 완전히 익혀서 드세요. 채소와 과일은 수돗물로 씻고 다루는 것이 좋아요. 물은 수돗물이나 생수가 아니라면 한 번 끓여서 마셔요. 음식을 먹기 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요. 반려동물도 잊지 말고 구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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