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병의 정의
과거에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리던 질환으로, 신경 혹은 정신의 조율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이라는 뜻에서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라는 의미로 ‘조현병’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환각, 망상, 와해된 언어, 낮은 의욕, 표현력 감소, 인지 손상 등 다양한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입니다.
- 조현병의 증상
조현병은 15세~35세 사이에 주로 시작되고, 약 100명 중 한명 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조현병 발현 전에는 흔히 수주에서 수년에 걸쳐 행동과 기능의 미묘한 변화가 전구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환각과 망상입니다. 환각은 감각 기관을 자극하는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마치 어떤 사물이 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으로, 조현병 환자에게서는 환청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망상은 현실과 맞지 않는 잘못된 믿음을 갖는 사고장애로, 조현병 환자는 자신이 미행당한다고 믿거나, 타인이 자기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믿거나,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고 믿는 등 다양한 형태의 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와해된 언어, 동기 부여 저하, 표현력 감소, 긴장증, 인지 손상 등 다양한 범주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병 이전과 비교해 직업, 대인관계, 자기관리와 같은 사회적, 직업적 기능이 현저히 감소합니다.
- 조현병의 원인
조현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생각, 감정, 지각, 행동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및 뇌 신경회로의 연결과 활성 이상으로 생기는 뇌의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조현병은 일부 유전적 소인이 있지만, 조현병 자체가 유전된다기보다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조현병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조현병의 진단 및 검사
조현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환자의 병력과 가족력, 정신 상태를 자세히 확인하고, 증상이 조현병의 진단기준에 맞는지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전신질환이나 약물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주요우울장애 등 조현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아닌지 감별해야 합니다. 혈액검사나 뇌 CT, MRI, 뇌파검사 등을 시행해 평가하기도 합니다.
- 조현병의 치료
약물치료는 조현병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으로서, 환자의 정신적 증상을 경감시키고 사회적 기능을 향상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은 약 70~90%에서 나타나며, 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합니다. 심리치료와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조현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사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치료 성공 여부의 주요 결정 요인이 됩니다.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한 사회기술훈련과 같은 재활치료도 조현병 환자의 회복과 사회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