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아민(비타민B1)이란?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서는 간에만 문제가 생기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요.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알코올을 섭취하는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는 비타민B 중의 하나인 티아민이 부족해져요. 알코올은 티아민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소변으로 더 많이 배출되도록 만들어요.
티아민은 비타민B 중 첫 번째로 발견되었다고 해서 비타민 이라고 불러요. 티아민은 우리 몸에 들어온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대사되어 에너지로 사용되는 과정을 도와줘요. 신경 전달에도 필요하죠.
- 티아민 결핍의 증상
티아민이 부족해도 처음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점차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어들어요. 신경이 예민해지고, 단기 기억력도 떨어져요. 티아민 결핍이 계속되면 각기병이나 베르니케 뇌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요.
각기병은 습성 각기병과 건성 각기병으로 나눌 수 있어요. 습성 각기병은 주로 심혈관에 문제가 생겨요. 심장 기능이 떨어져서 심부전이 생겨요.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다리가 붓고 폐에 물이 차서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해요. 건성 각기병은 주로 신경계통에 문제가 생겨요. 발이 따끔거리고 다리에 통증이 생겨요. 근육이 약해져서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져요.
베르니케 뇌병증은 티아민이 부족해져서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에요.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많아요.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되거나 눈이 제멋대로 양옆으로 떨리듯이 움직여요. 걷고 움직이는 것도 어려워져요. 여기에 기억상실이 동반되는 것을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이라고 불러요. 티아민을 충분히 공급하면 눈의 증상은 좋아지지만, 뇌손상이 남기도 해요.
- 티아민 결핍의 고위험군
티아민 결핍은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요.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알코올 중독 환자, 수술이나 의식상태의 변화로 오랫동안 식사를 하지 못한 환자는 티아민 결핍의 위험이 있어요. 오랫동안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도 티아민이 쉽게 배설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해요. 임신부, 수유부도 티아민이 평소보다 더 많이 필요해져요.
- 티아민의 급원식품
티아민은 곡물이나 돼지고기 같은 육류, 콩이나 감자에 풍부하게 들어있어요. 티아민은 껍질을 벗긴 백미보다는 현미에 더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티아민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흰쌀밥보다는 현미밥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아요.
일반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에게서는 티아민이 부족하지 않아요. 하지만 영양 상태가 나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