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붕증 [Diabetes insipi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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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붕증이란?

 

요붕증은 소변이 농축되는 기전에 문제가 생겨서, 농도가 옅은 소변을 지나치게 많이 보게 되는 질환이에요. 대뇌 아래쪽에는 뇌하수체라는 작은 기관이 있어요. 크기는 작지만,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해서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기관이에요. 뇌하수체는 전엽과 후엽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후엽에서 만드는 호르몬 중에 항이뇨호르몬이 있어요. 항이뇨호르몬은 이름처럼 소변량을 조절해서 우리 몸의 수분 균형을 맞춰요. 요붕증은 이 항이뇨호르몬이 충분히 나오지 않거나, 혹은 충분히 나오더라도 신장에서 항이뇨호르몬에 저항하게 돼서 생기는 질환이에요. 

 

  • 요붕증의 증상

 

체중에 따라 다르지만, 요붕증이 생기면 소변을 하루에 3L 이상 많이 보게 돼요. 소변을 많이 보기 때문에 밤에도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야뇨증도 생겨요. 심하게 목이 말라 물도 많이 마시게 돼요. 소변 색은 수분이 많아서 투명해져요. 탈수 증상이 생기면 입이 마르고 쉽게 피곤해져요. 몸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고나트륨혈증이 생겨요. 근육에 경련이 생기거나 의식을 잃기도 해요. 

 

  • 요붕증의 원인

 

항이뇨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기면 요붕증이 올 수 있어요. 뇌하수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뇌종양이 있는 경우, 외상으로 뇌에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요붕증이 오기도 해요. 간혹 선천적으로 뇌하수체의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도 있어요. 반대로 항이뇨호르몬은 정상적으로 분비되어도 신장의 문제로 요붕증이 생기기도 해요. 리튬 등을 복용하는 경우, 전해질이 불균형한 경우에도 요붕증이 올 수 있어요. 

 

  • 요붕증의 진단

 

요붕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증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해요. 방광이나 전립선의 문제로 적은 양의 소변을 자주 보게 되기도 하고, 당뇨병의 증상으로 소변량이 늘어나기도 해서 다른 질환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해요.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하루 동안 소변을 모으는 24시간 소변검사로 체액의 농도와 소변량을 확인해요. 항이뇨호르몬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분 제한검사, 항이뇨호르몬 자극검사를 해요. 뇌하수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요해요. 

 

  • 요붕증의 치료

 

요붕증이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이라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야 해요. 복용 중인 약 때문이라면 투약을 중단해요. 부족한 항이뇨호르몬은 알약이나 코로 흡입하는 흡입제의 형태로 보충할 수 있어요. 항이뇨호르몬을 투여하면 부작용으로 저나트륨혈증이 있을 수 있어서 주의 깊게 양을 조절해요. 신장의 문제로 요붕증이 생기는 경우는 소금을 줄인 식사와 함께 약물치료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항이뇨호르몬을 투여하고 있는 중에는 주기적으로 소변의 나트륨 농도를 확인하면서 양을 조절해야 해요. 약물 투여 후에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탈수에 주의하고, 주기적인 진료는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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