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은 목 앞쪽, 한가운데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이에요. 갑상선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데, 이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우리 몸이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져서 몸에 이상이 생기는 상태를 말해요.
-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요.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신진대사가 이전보다 빨라져요. 더위를 참기 힘들어지고, 땀이 많이 나요. 가슴이 쉽게 두근거려요. 신경도 예민해지고, 쉽게 피곤해져요. 이런 증상 때문에 중년 여성에게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기면, 갱년기 증상과 혼동해서 병원을 찾는 것이 늦어지기도 해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계속되면 갑상선이 커지면서 목 앞쪽이 불룩해지기도 하고, 눈에도 영향을 미쳐서 눈에 염증이 생기거나 눈이 붓기도 해요. 여성은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임신 중 적절하게 치료를 하지 않으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요.
-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에요. 그레이브스병은 외부에 대항하는 면역체계가 도리어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예요. 이름은 낯설지만 사실 흔한 갑상선 질환이에요. 이외에도 중독성 선종, 중독성 다결절갑상선종 같은 다른 갑상선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어요.
-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진단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아요. 의료진은 증상을 듣고 나서 가족 중에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는지, 이전에 다른 갑상선 질환이 있지 않았는지 확인해요. 혈액검사로 갑상선 호르몬을 확인하고 갑상선 스캔이나 갑상선 초음파로 갑상선의 상태도 확인해요.
-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약물치료, 방사성동위원소 치료, 수술의 세 가지 방법으로 치료해요. 약물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이 만들어지는 것을 줄여주는 항갑상선제를 사용해요. 약을 먹으면서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서 혈액검사로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를 확인하고, 약의 용량을 조절해가요.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갑상선에 흡수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해서 갑상선을 파괴하는 방법이에요. 갑상선 조직이 줄어들면 분비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양도 줄어들어요. 이 두 가지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로 갑상선 일부를 절제하는 방법을 시도하기도 해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을 완화해 주는 약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요.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나는 증상을 줄이기 위해 교감신경 차단제를 사용하기도 해요. 갑상선 안병증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안과 진료를 받아요.
- 주의사항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재료가 되는 영양소예요. 갑상선과 연관이 깊지요. 요오드는 해조류나 천일염에 많이 들어있어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더라도 해조류를 지나치게 제한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받기 전에는 요오드 제한이 필요해서 의사, 영양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아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이나 뼈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요. 갑자기 더위를 많이 타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갱년기 증상이라고 속단하지 마시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