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갑상선저하증 [Hypoparathyroidism]

반응형

 

부갑상선저하증은 부갑상선호르몬 부족으로 저칼슘혈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 부갑상선저하증이란?

갑상선 뒤쪽에는 쌀톨만 한 4개의 부갑상선이 있습니다. 부갑상선은 갑상선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역할을 합니다. 부갑상선은 부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데, 이 호르몬은 혈액의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져서 부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질환을 부갑상선저하증 또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합니다. 부갑상선저하증이 생기면 저칼슘혈증이 발생합니다.

 

  • 부갑상선저하증의 원인

갑상선절제술 이후 발생하는 부갑상선저하증이 가장 흔합니다. 이는 수술 시 부갑상선이 제거되거나 부갑상선으로의 혈류 공급이 차단되어 발생합니다. 목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드물게 선천적으로 부갑상선이 형성되지 않거나 부갑상선과 칼슘 대사와 연관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부갑상선저하증의 증상

부갑상선저하증이 있으면 혈액 중의 칼슘 농도를 유지하기 어려워져서 저칼슘혈증이 발생합니다. 칼슘은 근육의 수축과 신경 전달에 관여하는 전해질이기 때문에, 칼슘이 부족하면 근육과 신경 관련 증상이 발생합니다. 입 주위, 손가락, 발의 감각이 둔하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며 사지와 안면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와 같이 갑자기 혈청 칼슘 농도가 떨어지는 경우에 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선천성 부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이 만성적으로 저칼슘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위와 같은 신경증상은 뚜렷하지 않지만 뇌기저핵의 석회화, 치아발육 부전, 골격형성 이상, 백내장과 같은 합병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부갑상선저하증의 진단

부갑상선저하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가 필수적입니다. 혈액 중의 칼슘 농도와 부갑상선호르몬 농도를 확인하고, 칼슘 대사 및 부갑상선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인,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의 농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칼슘이 소변으로 얼마나 배출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소변검사를 시행하고, 부정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심전도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선천성 유전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갑상선, 부신, 난소와 같은 다른 기관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부갑상선저하증의 치료

 

부갑상선저하증으로 칼슘 농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칼슘보충제를 복용해서 부족한 칼슘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도 반드시 같이 복용해야 하며 작용시간이 빠른 활성화 비타민D제제가 흔히 사용됩니다. 일반적인 칼슘보충제인 탄산칼슘의 경우 위산이 있어야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산 억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은 구연산칼슘을 대신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한편 혈중 칼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증가하면 신결석, 신장 석회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혈청 칼슘 농도를 정상치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하면서 혈중 칼슘 농도가 정상 범위를 유지하는지 확인하며 약을 조절해야 합니다. 티아지드(Thiazide) 계열의 이뇨제를 같이 복용해서 혈청 칼슘 농도를 높이고 신결석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부갑상선저하증으로 칼슘 농도가 낮을 때는 칼슘이 풍부하고 인이 적은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칼슘은 우유나 치즈, 뼈째 먹는 생선류, 해조류, 콩과 녹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부갑상선저하증은 정기적인 진료를 받으면서 약으로 칼슘 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