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인두암이란?
비인두에 생긴 암을 ‘비인두암’이라 해요. 비인두는 입천장 뒷부분부터 코 뒤쪽을 지나 인후의 윗부분과 연결되는 부위를 말해요. 뼈를 경계로 뇌와 만나는 부위고, 코로 공기가 들어오면 비인두를 지나 폐로 이동하게 되지요. 즉, 비인두암은 코의 안쪽 부위에 생기는 악성종양이에요.
- 비인두암의 위험 요인
발생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진 않았어요. 하지만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많아요. 인종에 따른 발병 차이도 있어서 유전적 성향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감염과 소금에 절인 음식, 발효식품을 가열할 때 발생하는 화학물질 노출도 발생 원인으로 꼽혀요. 흡연과 음주 역시 비인두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에요.
- 비인두암의 증상
보통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요. 비인두암이 경부의 림프절로 전이가 되면 목이 붓거나 덩어리가 생기는데, 이 덩어리를 보고 검사를 받다가 두경부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요. 코에 증상이 나타나면 코가 막히거나 코에서 출혈이 보여요. 흔히 아는 코피처럼 쏟아지기보다는, 코를 풀면 피가 섞여 나오는 정도예요. 귀에 증상이 생기면 귀가 막히거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요. 암이 뇌신경을 침범하면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얼굴에 통증이 있을 수 있어요.
- 비인두암의 진단과 치료
비인두암은 내시경을 통해 비인두를 관찰하고, 내시경을 시행하면서 조직을 떼어내서 조직검사로 확진해요. 조직검사로 암이 확진되면, 다른 부위로 전이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CT, MRI, PET 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해요.
비인두는 수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부위에요. 또 비인두암은 보통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는 암이라서 치료는 방사선요법이 주로 이루어져요. 방사선요법으로 충분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하기도 해요. 방사선요법과 함께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해요.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인 구강 건조를 예방하기 위해 수분 섭취를 많이 하고, 충치를 조심해야 해요.
- 비인두암의 예방
귀가 먹먹하거나 콧물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빨리 병원에서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좋아요. 조기에 발견한 두경부암은 예후가 좋은 편이에요. 두경부암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흡연과 음주는 삼가세요. 소금으로 절인 음식보다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