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암 [Malignant neoplasm of Append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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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수와 충수암

 

소장과 대장이 이어지는 부위인 맹장에는, 손가락만 한 크기의 충수가 있어요. 이 충수에 암이 발생한 것을 충수암이라고 해요. 소화기관에 생기는 암 중에 굉장히 드문 편에 속하고, 여성에게 조금 더 많아요. 세포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예후도 아주 달라요.

충수암은 충수에 염증이 계속되면서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보여요. 흡연은 충수암의 위험 요인이 돼요. 악성 빈혈이나 위축성 위염, 졸링거-엘리슨 증후군 같은 소화기계 질환도 위험 요인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 충수암의 증상

 

충수암은 충수에 염증이 생기거나 크기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충수암은 충수염 때문에 충수 절제술을 받고 난 뒤 조직검사를 하던 중에 발견되거나, 다른 증상이 있어서 영상 검사나 대장 내시경을 받으면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충수염이 나타나서 알게 되기도 해요. 오른쪽 아랫배가 불편하거나 아파요. 종양 때문에 장이 막히면서 장운동이 잘되지 않고, 탈장이 생기기도 해요.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배가 빵빵해져요.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토하기도 해요.

 

  • 충수암의 진단과 치료 

 

충수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서 다른 검사 도중에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충수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CT나 MRI, PET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부위를 확인해요. 대장 내시경으로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어요. 혈액검사로 대장암의 혈액 표지자를 확인하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조직을 직접 떼어서 조직검사를 통해서 확진해요. 

충수암은 수술적 제거로 치료해요. 종양이 충수 안에 국한된 경우는 충수나 우측 대장,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돼요.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거나, 가성 점액종처럼 암세포가 복강 안에 퍼져있는 경우는 복강 내 온열 화학요법(HIPEC,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도 병행해요. 암세포는 온도에 예민하다는 것을 이용해서, 복강으로 체온보다 온도가 높은 항암제를 직접 투여하는 방법이 복강 내 온열 화학요법이에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충수암도 빨리 발견해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복부에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하세요. 대장 내시경도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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