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Cho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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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익숙한 듯 아닌 듯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전염병이에요. ‘비브리오 콜레라균(Vibrio cholera)’ 감염자의 배설물과 구토에 의해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하였을 때, 콜레라에 걸리면서 급성 설사 증상이 발생해요. 잠복기는 24~48시간이에요. 감염자의 80%에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전염 속도가 빠르고 발생 시 피해가 커 발생 즉시 방역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법정 제1군 전염병으로 지정된 전염병이에요.콜레라의 대표적인 증상은 열이 나지 않고, 통증이 없고, 쌀뜨물같이 흰 묽은 설사를 하고 구토가 나는 것이에요. 심한 설사 증상으로 중증 탈수증이 나타나요. 이때 수액보충치료를 적절히 받지 않으면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이 저하되고, 근육 경련이 일어나 수 시간 내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어요. 비브리오 콜레라균은 장 내벽에서 유해한 독소를 배출하는데, 이로 인해 수분과 전해질의 흡수 장애가 일어나 엄청난 양의 설사와 급격한 체액, 염분 소실이 일어나기 때문이에요.

콜레라의 특징적인 증상을 확인하고 대변 검사에서 세균을 배양해 콜레라균이 검출되면 콜레라로 진단해요. 치료는 설사로 소실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수액을 주입하거나, 구토가 없고 탈수가 심하지 않으면 경구용 수액 보충도 가능해요. 보통 3~6일이면 회복되고, 항생제를 사용하면 회복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어요. 단, 설사를 멈추기 위한 지사제 복용은 위험해요. 세균이 배출되지 못하고 장에 머물러 증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어요.

현재는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지만, 과거에 콜레라는 치명적인 전염병이었어요. 콜레라는 19세기 유럽 전역에 단시간에 빠르게 퍼져 많은 사망자를 냈어요. 당시에는 상수도 시설이 제대로 없어 배설물과 생활하수가 강과 바다로 그대로 흘러 들어갔고, 그 물을 그대로 퍼다 마시며 콜레라가 유행했어요. 상하수도 시설을 설치하고 위생이 개선되며 콜레라발생은 사라졌지만, 현재에도 위생시설이 안 좋은 아프리카, 중동,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쪽에서는 여전히 발병하고 있어요.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감염 예방에 주의하고, 혹시 장기 체류할 계획이라면 예방접종을 꼭 하고 가세요. 주사용 백신 및 먹는 백신도 개발되어 있어요. 의사와 상의 후 접종하며, 예방효과는 2년 정도만 유지되므로 다음에도 필요하다면 추가 접종을 해야 해요.

예방접종도 중요하지만, 사실 콜레라 예방의 가장 중요한 수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 해외에 나가서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조심하세요. 양치할 때도 생수를 사용하고, 물은 꼭 끓여 먹고, 음식은 완전히 익힌 것을 드세요. 날 것이나 덜 익은 어패류는 매우 위험해요!

음식을 섭취하기 전, 화장실 다녀온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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