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탄신일 (忠武公 李舜臣 誕辰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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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기념일. -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 (忠武公 李舜臣 誕辰日)

1967년 1월 6일, 공보부가 4월 28일을 '이충무공 탄신기념일'로 고시했다. 1973년 3월 30일에 법정기념일로 정했다. 주관부처는 공보부의 후신인 문화체육관광부.

민족의 성웅인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 위훈을 길이 전승하고, 민족자주정신을 선양할 목적으로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일인 1545년 4월 28일을 기념해 제정했다. 대한민국의 기념일 중 위인들의 생일에서 따온 두 기념일 중 하나다. 나머지 하나는 세종대왕의 생일인 스승의 날(5월 15일). 다만, 이 날에 세종대왕 탄신 기념행사도 벌이긴 하지만, 원래 기념일을 만든 취지가 '스승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 날'임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순수하게 '한 위인 자체를 기념하는 날'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 유일한 셈이다.

2013년에 기존의 '충무공탄신일'에서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이는 충무공이 개인의 명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적으로 충무공의 충의를 기리는 행사는 조선 정조 때부터 있었다. 이런 기념행사는 일제강점기는 물론, 8.15 광복 후에도 민간 차원에서 간간이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0년대 초 박정희가 대통령이 된 뒤부터 공식적인 기념일로 거행했다. 1968년 서울 광화문에 충무공 이순신 동상을 세우고, 현충사(顯忠祠)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충무공 추모, 현양 사업이 이때부터 본격적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국가적 관심이 떨어지고, 국민적 관심도 이전 같지 않자, 행사 규모가 작아져서 기념일 성격만 유지해 왔다. 그 뒤 1998년 충무공 이순신 순국 400주기를 맞으면서 다시 기념사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순신의 높은 충의를 길이 빛내고, 후손들에게 자주 자립·정의·애국·애민·창조 정신을 심어 주기 위한 각종 행사가 열린다.

기념일 행사는 대한민국 국방부가 주관하지만, 주요 행사는 대한민국 해군을 주축으로 이루어진다. 해군은 행사 당일 기항 중인 함정마다 만항식을 거행해 성웅(聖雄)의 탄생을 경축하는 한편, 부대 별로 이순신 유적지 참배, 부대 개방 행사, 초빙강연, 마라톤이나 행군 등을 실시하고, 해군 본부 장성 및 주요 참모들은 아산시 현충사 참배를 통해 이순신의 우국충절을 기리며, 현충사 측에서도 이 날은 무료 개방을 실시한다.
또한, 현충사 외에도 현충사 근처의 곡교천에서 아산의 '성웅이순신축제(통칭 4.28 행사라 한다.)'와 통영시의 한산도 제승당, 여수시의 충민사 등, 전국 각지의 충무공 이순신 기념 시설에서 '탄신제' 등 기념행사를 시행한다.

좀 뜬금없어 보이긴 하지만,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선 원보훈련이라 하여 매해 이순신 탄신일에 장거리 극기훈련행군을 한다. 1967년부터 시작되었는데 6회째부터 4월 28일로 변경되었다.

인천광성중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이날을 기념해 충무공의 노래를 외워 부르고, 인천대공원에서 하프마라톤대회를 연다. 이 학교 출신이라면 가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음은 지금까지도 기억하는 사람이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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