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Lung 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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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암이란?

폐는 혈관이 풍부한 스펀지 같은 기관이에요. 우리가 숨을 들이마실 때, 코와 입으로 들어온 공기는 기관과 기관지, 세기관지를 거쳐서 폐로 들어와요. 세기관지 끝에 있는 폐포(허파꽈리)에서 공기와 혈액이 만나면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과정이 바로 호흡이에요. 폐암이란, 기관지와 폐에 생기는 암을 말해요.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졌지만, 한 번도 흡연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폐암이 생길 수 있어요. 

 

  • 폐암의 종류

 

폐암은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눌 수 있어요. 소세포폐암이라고 해서 암의 크기가 작은 것은 아니고,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관찰했을 때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폐암의 약 70%는 비소세포폐암이에요. 비소세포폐암은 다시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 대세포암으로 나눌 수 있어요. 이 중에서 가장 흔한 암은 선암인데, 선암은 흡연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요. 소세포폐암은 폐암의 약 10%를 차지하는 더 드문 암이지만, 더 빠르게 자라고 전이도 잘 되는 특징이 있어요. 

 

  • 폐암의 위험 요인

 

폐암 발생과 가장 연관이 큰 요인은 흡연이에요. 특히 소세포폐암과 편평상피세포암은 흡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흡연을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암의 위험은 더 커져요. 스스로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도, 간접흡연도 폐암 발생에 영향을 줘요. 하지만 흡연이 폐암의 유일한 위험 요인은 아니에요. 지금은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예전에는 건축자재로 흔히 사용하던 석면도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예요. 미세먼지나 각종 중금속, 라돈 같은 방사성물질도 폐암이 생기는 데 영향을 미쳐요.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 폐암의 증상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폐암도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어요. 암의 크기가 커지면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져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과 가래예요. 하지만 기침과 가래는 다른 폐 질환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고, 흡연으로 인한 기침으로 착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진단이 늦어지기도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기침이 점점 더 심해지고, 가래에 혈액이 섞여 나오거나 숨이 차요. 폐암이 성대를 침범하면서 목소리가 변하기도 해요. 

 

  • 폐암의 진단

 

폐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흉부 X선 검사와 폐 CT로 폐와 기관지의 상태를 확인해요. 가래에 암세포가 섞여 있는지를 확인하는 객담세포검사를 하기도 해요. 폐암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실제로 일부 떼어서 암세포를 확인하는 조직 검사가 필요해요. 내시경을 직접 기관지로 넣어서 종양을 확인하고 조직을 채취하기도 하고, 종양의 위치에 따라서는 영상을 확인하면서 피부를 가는 바늘로 찔러서 조직을 얻는 경피적 세침 생검술을 하기도 해요. 암이 다른 조직으로 전이가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신 뼈 스캔이나 MRI, PET, 기관지 내시경 초음파 등의 검사가 추가로 필요해요.

 

  • 폐암의 치료

폐암의 종류와 전이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져요. 폐암의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가 있어요. 표적치료제나 면역치료제도 항암화학요법의 한 종류예요. 비소세포폐암은 건강 상태와 암의 크기를 고려한 뒤 가능하다면 수술로 암을 제거해요. 가슴으로 들어가는 흉강내시경을 사용하기도 하고, 가슴을 열고 수술하기도 해요. 수술 전후에 보조적으로, 혹은 수술할 수 없을 때 암세포의 크기를 줄이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받기도 해요. 소세포폐암은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가 기본이에요. 암이 폐의 한쪽에만 있는 제한기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고, 암이 한쪽 폐를 벗어난 확장기에는 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아요. 

 

  • 폐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 

 

폐암을 예방하는 데는 금연이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중요한 방법이에요. 흡연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시작했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금연하는 것이 좋아요.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부터 국가암검진 항목에 폐암을 추가했어요. 만 54세~74세 중 하루 평균 담배소비량(갑) ⨯ 흡연기간(년) = 30갑년 이상인 사람은 증상이 없더라도 2년마다 한 번씩 저선량 폐 CT로 폐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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