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증 [Sleep ap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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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무호흡증이란?

 

잘 때 유난히 코를 많이 고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코 고는 소리가 뚝 멈추더니 잠시간 호흡이 없는 경우를 본 적도 있을 거예요. 자면서 호흡을 아예 하지 않는 무호흡이나 얕게 호흡하는 저호흡이 한 시간에 15번 이상 있거나, 한 시간에 5번 이상 있으면서 다른 증상들도 동반되는 경우를 수면 무호흡증이라고 불러요. 수면은 다음 날의 활동을 준비하고 에너지를 회복하는 시간인데, 수면 무호흡이 있는 사람은 본인도 모르게 수면에 방해를 받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 수면 무호흡증의 유형

 

수면 무호흡증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어요. 중추신경계의 문제로 숨을 쉬지 않는 중추성, 숨을 쉬려는 노력은 있지만, 기도가 막히면서 숨을 쉬지 못하는 폐쇄성, 세 번째는 이 두 가지가 합쳐진 유형이에요.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사람 대부분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에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상부 기도가 막히면서 생겨요. 입천장과 목젖, 혀가 두꺼워지고 자면서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공기가 드나드는 길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돼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나이가 많은 남성, 비만이 있는 사람, 목이 두꺼운 사람에게 잘 생겨요. 

 

  • 수면무호흡증의 문제

 

수면 무호흡증의 문제는 단순히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아요. 낮에 졸리고 피곤해지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일에 집중하기도 어려워져요. 수면 중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면 혈액에 녹아 있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저산소증이 생기고, 온몸에 산소가 들어 있는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의 부담이 커져요. 심하면 성 기능 장애, 고혈압, 심혈관계질환이 생길 확률도 커져요. 

 

  • 수면 무호흡증의 진단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 중에서는 가족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알려줘서 병원을 찾게 되는 사람도 있어요. 코골이가 지나치게 심하거나, 밤에 충분히 잠을 자도 낮에 너무 피곤하거나, 수면 중 여러 번 깬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아요. 

수면 무호흡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해요. 검사실에서 뇌파와 혈액 중 산소 수치, 심장과 근육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계를 부착하고 잠을 자면서 수면 무호흡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요. 수면다원검사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지만,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이나 술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무호흡증뿐만이 아니라 다른 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검사예요. 

 

  • 수면 무호흡증의 치료

 

가벼운 수면 무호흡증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호전되기도 해요.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체중을 줄여요. 금주도 도움이 돼요. 똑바로 누워서 자는 자세보다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자세가 기도를 열어주는 데는 더 좋아요. 

수면 무호흡증이 생활 습관으로 개선하기는 어려운 정도라면, 양압호흡기치료(CPAP)를 고려할 수 있어요. 자는 동안 기계에 연결된 마스크를 착용하면, 기계가 마스크로 공기를 불어 넣어서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유지해줘요. 수면다원검사로 적절한 압력을 확인해서 기계를 설정해요. 사람마다 적절한 기계 종류와 압력, 마스크의 모양은 달라서,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아요. 기계에 잘 적응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에요. 양압호흡기치료가 어렵다면 자는 동안 아래턱이 앞으로 나오도록 해서 기도의 모양을 유지하는 장치를 착용하기도 해요.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이 입이나 목의 구조 때문이라면 문제가 되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수술도 도움이 돼요. 

 

  • 소아의 수면 무호흡증 

 

수면 무호흡증에 대해 떠올리면 중년의 남성만 생각나기 쉽지만, 꼭 성인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은 아니에요. 편도가 큰 아이들은 자면서 커진 편도 때문에 기도가 일부 막히면서 수면 무호흡증이 생길 수 있어요. 소아에게 수면 무호흡증이 생기면 성장이나 학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빨리 발견해서 치료해 주는 것이 좋아요. 모두가 잠든 밤, 우리 가족의 숨소리에 한 번쯤 관심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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