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흡충증 [Clonorchi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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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흡충증이란?

식품 매개성 기생충인 간흡충(Clonorchis sinensis, 간디스토마)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병입니다. 간흡충이 담관에 기생하며 여러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고 담도암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로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먹어 감염되기 때문에 강 주변에 살거나 낚시를 즐겨 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낙동강 유역에서 많이 감염됩니다.

 

  • 간흡충증의 증상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간흡충이 증식하면서 담도를 막아 담즙이 정체되고 담관에 염증이 생기며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급성기 증상으로는 발열, 피로, 황달, 식욕부진, 메스꺼움, 소화불량, 설사 등이 있습니다. 담관염이 만성화되면 담관이 늘어나면서 담관 주위가 딱딱하게 변합니다. 합병증으로 황달, 담즙성 간경변증, 담도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간흡충증의 원인

잉어, 참붕어 등의 민물고기를 생식하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주로 감염됩니다. 또한 민물고기를 손질한 칼, 도마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간흡충은 감염된 사람, 고양이, 개 등의 대변을 통해 알이 배출되고 제1중간숙주인 쇠우렁이에서 부화하여 성장합니다. 성장한 후 제1중간숙주에서 나와 물속에서 헤엄치다 제2중간숙주인 참붕어, 잉어 등 민물고기의 근육에서 살게 됩니다. 이런 민물고기를 사람, 고양이, 개, 쥐 등이 섭취하면 간흡충에 감염됩니다. 체내에 들어간 간흡충은 소장에서 거꾸로 담관으로 올라가 기생하며 4주 후 성충이 됩니다. 성충이 된 간흡충은 암수한몸으로 유성생식을 하여 알을 낳고, 알은 다시 담즙과 함께 대변으로 배출되며 이와 같은 생활사가 반복됩니다.

 

  • 간흡충증의 진단 및 검사

대변에서 기생충의 알인 충란을 검출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와 효소면역검사법(ELISA)은 간흡충의 특이 항원에 대한 항체를 측정하는 검사로서 보조적으로 사용합니다. 영상검사로는 복부초음파나 CT를 시행해 기생충 몸체인 충체로 인한 담관의 변화를 관찰해 진단할 수 있고 담관염, 담도암 등의 합병증 발생 여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 간흡충증의 치료

간흡충증은 구충제인 프라지콴텔(praziquantel)을 1일 3회, 하루만 복용해 대부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프라지콴텔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간흡충을 생물학적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습니다. 간흡충증은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민물고기를 생식하지 않고 익혀 먹으며 민물고기를 조리한 칼, 도마 등은 반드시 소독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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