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및 두피백선 [Tinea barbae and Tinea capi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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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선이란?

백선은 피부사상균 감염으로 일어난 모든 피부질환을 말해요. 피부사상균은 각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가지고 있는 각질 친화성 곰팡이(진균)예요. 피부 표면 각질층, 모발, 손톱에 침범해 감염을 일으켜요. 백선은 한 번 생기면 잘 낫지 않아 꽤 고생하기도 해요. 백선은 어디에 생겼는지에 따라 명칭이 구분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발에 생기는 무좀(발 백선)이에요. 여기서는 머리에 생긴 ‘두피 백선’을 살펴보도록 해요. 

 

  • 두피 백선의 특징

 

두피 백선은 머리의 모발, 모낭, 두피가 피부사상균에 감염되어 발생해요. 피부사상균은 감염되면 건조한 두피각질(비듬)이 많이 생겨요.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거나 빠지고, 원형의 뚜렷한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둥근 모양으로 머리가 빠진 부위(탈모반)가 여러 개 생겨요.

두피 백선은 어린이에게서 흔하고 전염성이 높아요. 애완동물과 사람이 서로서로 곰팡이를 옮길 수도 있고, 백선을 앓고 있는 사람과 직접 접촉하거나 옷, 수건 등 물건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촉해도 옮을 수 있어요. 심한 경우 두피에 염증을 일으켜 농양이 생기고 심한 통증과 고름이 나오는 독창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 독창은 두피에 흉터를 남기고, 흉터가 생긴 자리는 머리카락이 자라기 어려워서 결국 탈모가 생기기도 해요.

 

  • 수염 백선의 특징

수염 백선은 성인 남자의 콧수염, 턱수염 주변 모낭과 피부에서 발생하며 표재성과 심재성으로 나뉘어요. 표재성 수염 백선은 원형의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심재성 수염 백선은 독창과 유사한 형태를 보여요. 모낭에 염증을 일으켜 농포를 만들고, 모공에서 농이 배출되면서 쉽게 털이 뽑혀서 탈모를 남겨요. 수염 백선은 50대 남성에게서 빈번하고 농부에게서 많이 나타나요.

 

  • 백선의 진단과 치료

 

백선은 먼저 눈으로 피부를 관찰하면서 확인해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변 부위 각질을 긁어서 KOH 용액(수산화칼륨)에 녹인 후 현미경으로 곰팡이를 확인해요. 특정 파장의 자외선이 나오는 우드 등(wood’s lamp)을 피부에 비춰 황록색 변화를 확인하고 진단할 수 있어요. 또 병변의 각질을 긁어 균을 직접 배양하여 원인균을 확인하기도 해요.

치료를 위해서는 항진균제를 꾸준히 사용해야 해요. 항진균 크림이나 샴푸를 병변 부위에 직접 사용하고, 먹는 항진균제도 수 주일 정도 함께 복용해요. 염증이 심하거나 독창이 있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사용하기도 해요. 수염 백선의 경우에는 면도 같은 자극을 줄여주면 도움이 돼요. 

백선을 습진으로 착각해서 의사의 진료 없이 임의로 습진약을 바르면 곰팡이는 더욱 잘 자라니 주의해야 해요. 그리고 항진균제를 사용하다가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의사의 지시 없이 중단해버리면 쉽게 재발할 수 있으니 꼭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진균제를 처방받은 날짜만큼 끝까지 사용해야 해요.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중에는 꼭 금주해야 해요. 

 

  • 백선의 예방

 

백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미 백선을 앓고 있는 사람과의 접촉은 피해 주세요. 빗이나 인형, 수건 같은 물건은 함께 사용하지 마세요. 키우는 애완동물이 백선(링웜)에 걸렸다면 동물병원에서 치료하세요. 머리를 깨끗이 감고, 잘 말려주세요. 손도 비누를 사용해서 깨끗이 씻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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