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 [Syphi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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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드라마들은 우리에게 여운을 남기면서 1기, 2기, 3기 계속 제작되기도 하죠. 이런 드라마처럼 시즌이 있는 질환이 있는데, 바로 매독이에요. 매독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1기에서 2기, 3기로 계속 진행하면서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쳐요. 

 

  • 매독이란?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디움이라는 균에 감염되어 걸리는 질환이에요. 성접촉을 통하여 전파되는 성매개감염병 중 하나이고, 임신한 여성에게서 태아에게 직접 감염되기도 해요. 매독균은 피부와 점막의 작은 틈이나 찰과상으로 체내에 들어가요. 찰과상이 난 부위와 매독의 특징인 피부 궤양이 접촉하면서 전염될 수 있어요. 또 키스 도중 생긴 가벼운 상처로도 옮길 수 있어요. 하지만 매독균은 같은 욕조나 화장실을 사용한다고 옮지는 않아요. 또 옷이나 식기, 문고리, 수영장 물로는 옮길 수 없어요. 

 

  • 매독의 진행과 증상

 

1기 매독

제작진이 드라마를 준비하는 기간처럼 매독균도 몸속에서 준비하는 기간이 필요해요. 처음 균에 노출되고 나서 증상이 시작될 때까지는 10일~90일까지도 걸려요. 그 후 첫 번째 증상인 피부 궤양이 나타나요. 이것이 1기 매독이에요. 주로 매독균이 접촉되었던 곳에서 궤양이 나타나요. 보통 성기 부위나 항문 주위죠. 궤양은 붉고 단단하지만, 통증은 없답니다. 단단하다고 해서 경성하감이라고 불러요. 1기는 3~6주 동안 진행되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나아요. 하지만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2기 매독으로 진행되지요.

 

2기 매독

2기 매독부터는 증상이 더 다양한 부위에서 드러나요. 1기 매독 이후 몇 주 이내에 몸통부터 분홍빛이 도는 울퉁불퉁한 피부 발진이 나타나요. 발진이 몸 전체를 덮는 일도 있어요. 하지만 보통 가렵지는 않아요. 발진과 함께 입이나 성기 부위에 사마귀 같은 염증이 생겨요. 열이나 근육통이 있을 수도 있고, 탈모가 오고 목이나 겨드랑이가 붓기도 해요. 이런 증상이 몇 주 이내에 사라지는 사람도 있지만, 1년 동안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사람도 있어요. 2기 매독은 가장 전염성이 높아요. 혈액에 매독균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죠. 이 상황에도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가장 위험한 3기로 이어질 수 있어요.

 

잠복 매독과 3기 매독

매독을 계속 치료받지 않고 내버려 두면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잠복 매독으로 진행될 수 있어요. 잠복 매독 시기는 수년에서 수십 년까지 계속되기도 해요. 

3기 매독의 경우는 뇌, 신경, 눈, 심장, 대동맥, 간, 뼈, 관절 등 다양한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대동맥이나 심장 판막에 손상을 주기도 하고 경련이나 마비를 일으키기도 해요. 

 

  • 매독의 치료와 예방

 

매독은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를 1회 투여해서 치료할 수 있어요. 하지만 치료가 늦으면 더 여러 번 항생제를 투여해야 할 수도 있어요. 후기 잠복 매독인 경우, 심장이나 신경계를 침범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더 오래 사용해야 해요. 매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의 위험이 큰 사람과는 성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아요. 성관계 시에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매독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접촉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임산부가 매독에 걸렸다면 임신이나 출산 도중 태아도 매독에 걸릴 수 있어요. 이를 선천성 매독이라고 말해요. 선천성 매독은 유산, 사산과 신생아 사망의 위험성을 높여요. 그래서 임신 전 매독 반응 검사 후 매독에 걸렸다면 치료 후 임신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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