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Rheumatoid arthri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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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마티스관절염이란?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겨 면역세포가 관절을 공격하면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관절 증상이 가장 흔하지만, 다른 곳에도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서 폐, 심장, 신장, 위장관, 신경, 눈, 피부 등에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호발 연령은 여성 40-50대, 남성은 50-60대지만, 20-30대에도 발병할 수 있고,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에서 관절 손상을 최소화려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개는 발병 6개월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관절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발에 뻣뻣한 느낌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관절이 붓거나 아프면서 열이 납니다. 특히 손가락과 발가락의 관절, 손목, 발목, 팔꿈치, 무릎 등이 붓거나 아프고, 증상이 좌우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3군데 이상의 관절이 붓고, 이러한 증상이 6주 이상 이어집니다.
관절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피로나 식욕부진, 쇠약감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장이나 혈관의 염증, 간질성 폐질환 등 관절이 아닌 곳에서도 병이 나타날 수 있고, 무릎이나 팔꿈치, 손가락에 멍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눈물이나 침샘에도 염증이 생겨서 눈물과 침 분비가 줄어들고 안구와 구강이 건조해지는 이차성 쇼그렌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

가족력이나 유전과의 연관성이 거론되는 다른 질환들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가족력과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체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이 직접 관절을 진찰해 변형의 유무, 통증이나 열감의 양상 등을 확인하고,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합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류마티스인자와 항CCP항체를 확인하고,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관절의 손상 여부를 평가합니다. 또 ESR과 CRP라는 염증 수치를 통해 질병 활성도를 평가합니다. 질병 활성도란 압통 관절 개수, 종창 관절 개수, 환자 스스로 자기 상태를 평가한 점수, 염증 수치(ESR, CRP) 등을 함수식에 대입해 질환이 얼마나 심한 상태에 있는지 또는 잘 조절되고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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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약물치료입니다. 그래서 진단이 내려지면 적절한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약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 약제, 생물학적 제제가 있습니다.
항류마티스 약물에는 메토트렉세이트, 설파살라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레플루노마이드, 사이클로스포린, 타클로리무스 등이 있습니다. 항류마티스 약제는 규칙적으로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항류마티스 약제는 관절 내 연골과 뼈의 손상을 막고, 관절염이 심해지는 것을 억제해줍니다. 유념해야 할 것은 대부분의 항류마티스 약제는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복용 시작 시점으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더라도 꾸준히 적극적으로 약물 복용을 이어가야 합니다. 생물학적 제제로는 에타너셉트, 인플리시맵, 아달리무맵, 골리무맵, 리툭 시맙, 아바타셉트, 토실리주맵, 토파시티닙, 바리시티닙, 유파 다시티닙 등이 있습니다. 수술은 약물치료가 소용이 없을 때 가장 마지막으로 고려하는 치료법입니다.
한편 소문에 휘둘려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나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자신의 몸 상태에 적합한 운동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운동을 통해 관절을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면 관절 기능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 개선과 완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 류마티스관절염의 예후 

류마티스관절염은 만성질환이다 보니 치료가 잘 안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완치가 가능하며,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를 받으면 완치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증상이 완벽하게 조절되는 관해 상태에 수월하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진단과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같은 항류마티스 약물을 사용하더라도 치료 반응도가 낮아집니다. 진단 시 질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완치보다는 낮은 질병 활성도를 유도하는 것이 치료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거나, 전문의와 상의 없이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염증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 Q&A로 알아보는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오해와 진실

Q. 퇴행성 관절염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현상으로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져서 생기는 병이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체계 이상으로 면역세포가 관절을 공격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일례로 손 관절의 침범을 비교해보면, 퇴행성 관절염은 손가락 끝마디가 딱딱하게 굵어지는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손가락 중간 마디, 또는 손등과 손가락의 연결 부위인 중수지 관절, 손목 관절이 붓고 열이 납니다.

Q. 류마티스관절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아니면 잦은 재발을 경험할 수밖에 없나요?
류마티스관절염은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조기에 진단받아서 약물치료를 잘 받는 것이 완치의 지름길입니다.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같은 치료 약제를 사용해도 관절염에 대한 치료 반응도가 떨어지고, 반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질병이 완전히 조절되는 관해 상태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잦은 재발은 대부분 환자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을 때, 또는 전문의와 상담하지 않고 환자 스스로 약물 복용을 끊거나 게을리할 때 일어납니다.

Q. 류마티스관절염도 검진과 같은 스크리닝이 필요한가요? 병을 일찍 발견해서 얻는 이득이 있나요?
스크리닝 검사로 류마티스인자를 측정합니다. 류마티스인자는 오랫동안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에 사용됐으나, 류마티스인자가 양성이라고 해서 모두 류마티스관절염인 것은 아닙니다. 일반인의 3.5%에서 류마티스인자가 검출되는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의 유병률이 인구의 1%이므로, 류마티스인자가 가짜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걸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검진 결과 류마티스인자가 양성으로 관찰되더라도 관절 증세가 없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류마티스인자보다 질병 특이적이어서 진단 유효성이 높은 항CCP항체 검사를 같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질병이 시작된 지 2년 이내 환자의 52%, 1년 이내 환자의 21%에서 관절 손상이 관찰되었습니다. 관절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개는 발병 6개월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관절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Q.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가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류마티스관절염은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질환이라고 잘못 알려져서 소문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는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정보를 얻기보다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의하고 전문의의 치료 계획과 처방에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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