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결핵 [Spinal tuberculosis (Pott’s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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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 결핵이란?

 

결핵이라고 말하면, 결핵균이 폐를 감염시키고 조직을 망가트리는 폐결핵만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새로 결핵을 진단받는 사람의 11~17%는 폐 이외의 장기에서 결핵이 생기는 폐외 결핵이고, 그 비율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척추 결핵은, 결핵균이 그중에서도 척추를 감염시키는 질환이에요. 뼈와 관절에 생기는 결핵 중에서는 척추 결핵이 가장 흔해요.

 

  • 척추 결핵의 원인

 

척추 결핵은 우리 몸으로 들어온 결핵균이 혈액이나 림프액을 타고 척추로 들어오면서 생겨요. 척추뼈의 몸통 부위는 혈관이 풍부한 부위라서 혈액으로 들어온 결핵균이 자라기 쉬워요. 척추 결핵은 주로 가슴 부위 척추뼈인 흉추와 허리 부위 척추뼈인 요추에 잘 생겨요.

 

  • 척추 결핵의 증상

 

척추 결핵이 생기면 처음에는 미열이나 식은땀, 식욕부진 같은 몸살 기운이 나타나요. 척추와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시작돼요. 병이 진행하면 결핵균이 척추뼈를 파괴하면서 척추에 변형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와서 척추뼈 주변으로 고름집이 생겨요. 합병증으로 척추뼈가 보호하던 신경(척수)이 눌리면서 하지에 마비가 생기거나, 허리가 굽어지기도 해요.

 

  • 척추 결핵의 진단

 

X선 촬영이나 CT, MRI 등의 영상 검사로도 척추 결핵을 짐작할 수 있어요. MRI 검사는 척수가 눌려있지 않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돼요. 척추 결핵을 확실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세균배양검사로 결핵균을 직접 확인하거나, 조직검사로 결핵의 특징적인 소견을 찾아요. 

 

  • 척추 결핵의 치료

 

척추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결핵제를 사용해요. 6~9개월간 항결핵제를 복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때에 따라서 치료 기간은 더 길어지기도 해요. 항결핵제에도 반응이 없고 감염이 계속되거나, 신경 손상이 있을 때는 수술이 필요해요. 염증이 생긴 부위와 고름집을 제거하고, 필요하다면 뼈를 이식하고 고정장치를 삽입해서 척추를 고정해줘요. 수술 후에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항결핵제를 복용해야 해요. 

 

  • 주의사항

 

척추 결핵은 조기에 발견해서 항결핵약제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몸살 기운과 허리, 다리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아요. 척추 결핵을 비롯한 결핵을 진단받고서 항결핵제를 임의로 중단하면, 결핵약에 내성을 가지고 치료 기간도 더 오래 걸리는 다제내성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 항결핵약제를 복용하면서 위장장애나 발진 같은 부작용이 있다면,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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