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관 개존증 [Patent ductus arteriosus]

반응형

  • 동맥관 개존이란?

 모체 내에서 태아는 폐가 아닌 태반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습니다. 이때 폐로 향하는 혈류량을 최소화하고 혈액이 전신을 순환할 수 있게 하는 구조가 대동맥과 폐동맥을 연결해주는 동맥관입니다. 태아는 출생 후 태반에서 분리되어 스스로 호흡하면서 폐순환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동맥관이 자연적으로 막히게 되는데, 정상적으로 출생 10~15시간 이내 동맥관으로의 혈액 순환이 멈추고, 출생 3주 이내 동맥관이 완전히 닫히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해당 시기 이후에도 동맥관이 막히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열려 있는 상태를 동맥관 개존증이라고 합니다. 동맥관 개존증은 선천성 심장질환의 5~10%를 차지하는 비교적 흔한 기형이며 미숙아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 동맥관 개존의 증상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동맥관이 열린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미숙아의 경우 호흡 곤란을 포함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열린 정도가 작을 경우 특별한 증상 없이 정상적으로 생활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열린 정도가 큰 경우 잦은 호흡기 감염, 호흡곤란, 피로감, 운동능력 저하, 심부전, 부종, 간 비대, 복수, 성장 지연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동맥관 개존의 원인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소가 일부 관여한다고 추정됩니다. 태아가 알코올이나 항간질 약물에 노출되었을 경우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 동맥관 개존의 진단

 신체 진찰을 하는 과정에서 심잡음을 확인하였을 때 동맥관 개존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심장초음파검사로 환자의 심장 기능과 구조적 평가를 진행합니다. 심장초음파검사에서 하행대동맥과 연결된 폐동맥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도플러 심초음파를 활용하면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로 흐르는 혈류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동맥관 개존의 치료

 출생 직후에는 태아의 자연적인 동맥관 폐쇄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폐쇄되지 않으면 약물치료 및 수술치료를 시도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영아의 경우에는 만 1세까지 동맥관 개존이 폐쇄되는지 지켜보기도 합니다. 동맥관 개존을 폐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도메타신이나 이부프로펜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출생 후 10일 이내 투여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며, 여러 번 투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만삭 신생아의 경우에는 보통 영아가 자란 후에 동맥관 개존증이 진단되기 때문에 약물 치료가 성공할 가능성이 미숙아보다 낮습니다. 심부전 증상이 심하면 강심제나 이뇨제를 투여합니다. 동맥관 개존이 약물 투여 후에도 폐쇄되지 않거나 심장을 손상시키고 있다는 징후가 관찰될 때는 심내막염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동맥관 개존을 폐쇄하는 시술 또는 수술치료를 시행합니다. 대부분 심도자술로 작은 장치나 코일을 삽입해 동맥관을 폐쇄시킵니다. 시술 성공률은 매우 높은 편이며, 동맥관 개존이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에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동맥관 폐쇄 후 첫 6개월 동안은 치과를 방문하거나 수술을 진행하기 전에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