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피트렌 구축이란?
듀피트렌 구축(뒤피트랑)은 손바닥 피부 아래에 있는 건막이 두꺼워지는 질환이에요. 손바닥 섬유종증, 손바닥근막성 섬유종증이라고도 불러요. 듀피트렌이라는 이름은 이 병을 처음 보고한 프랑스의 의사 이름에서 왔어요. 듀피트렌 구축이 생기면 손바닥 피부 아래에 있는 근막이 섬유화되면서 두껍고 짧아지고, 짧아진 근막이 손가락을 잡아당기면서 손가락이 굽은 채로 고정되는 질환이에요.
- 듀피트렌 구축의 원인
듀피트렌 구축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어요. 주로 50대 이상 남성에게 자주 생기고, 서유럽 사람에게 잘 생기는 유전적 요인도 있어요.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사람, 당뇨병이나 뇌전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듀피트렌 구축이 생길 위험이 더 커요. 손을 다쳐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에요.
- 듀피트렌 구축의 증상
처음에는 넷째와 다섯째 손가락 아래쪽 손바닥이 두꺼워지면서 작은 덩어리가 생기거나, 움푹 들어가는 부위가 생겨요. 양손 모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손바닥에서 손가락 쪽까지 이어진 힘줄처럼 보이는 굵은 띠가 나타나요. 굵은 띠는 점점 손가락을 잡아당기고, 나중에는 손가락이 손바닥 쪽으로 구부러지면서 펴지지 않아요.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으면 장갑을 끼거나 악수를 하는 등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함을 느껴요. 증상은 보통 수년에 걸쳐서 천천히 나빠져요. 신경이 같이 눌리면 통증이나 마비가 생기기도 해요. 발바닥에도 비슷한 증상이 생기는 사람도 있어요.
- 듀피트렌 구축의 진단과 치료
손이 구부러져서 잘 펴지지 않거나, 손바닥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듀피트렌 구축은 보통 손바닥과 손가락의 특징적인 변화를 확인하면 진단할 수 있지만,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면 X선이나 MRI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하기도 해요.
증상이 가볍다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면서 구축이 심해지지 않는지 확인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다면 치료가 필요해요. 구축이 있는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주사 치료를 하기도 하고, 주삿바늘로 근막을 분리해주는 시술을 하기도 해요. 수술로 문제가 되는 부위를 제거하고, 피부를 이식해주기도 해요. 듀피트렌 구축은 수술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서 꾸준히 확인해야 해요.
듀피트렌 구축을 예방하는 방법은 알려진 것이 없지만, 흡연이나 음주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어서 금연, 금주하는 것이 좋아요. 증상이 심해진 뒤에 병원을 찾는 것보다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