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Diabetes mellitus]

반응형

당뇨병이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이 떨어지면서 혈액에 있는 포도당이 제대로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여러 가지 혈관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 당뇨병이란?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 중 탄수화물은 위장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액으로 들어옵니다. 혈액으로 들어온 포도당이 세포에서 에너지로 쓰이기 위해서는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이란 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쓰이지 못하면서 혈액에 있는 포도당이 에너지가 되지 못하고, 혈액에 남아서 혈당을 높이고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당뇨병이라는 이름은 혈액에 과다한 포도당이 소변으로도 배출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지만,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온다는 것이 당뇨병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은 1형과 2형, 임신 당뇨병, 그리고 기타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은 이전에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유전적 요인이나 자가면역 기전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망가져서 인슐린을 거의 분비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와 달리 2형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으로 인슐린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이 떨어지고,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베타세포의 기능도 떨어지면서 발생합니다. 임신 당뇨병은 임신 중 진단되는 당뇨, 기타 당뇨병은 감염 및 간질환, 내분비질환, 기타 유전적 증후군과 동반되는 당뇨병을 말합니다.

 

  • 당뇨병의 유형

1형 당뇨병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자가면역 기전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망가지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2형 당뇨병이 생기는 데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 중 한쪽이 당뇨병이면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은 3~40% 정도인데, 당뇨병 자체가 유전된다기보다는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소인이 유전된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는 비만이 있습니다. 과한 열량을 섭취하고 운동까지 부족해지면,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분비하는 능력에도 한계가 있어서 체내 인슐린이 부족해집니다. 과식과 폭식이 잦은 식습관, 스트레스, 감염이나 약물 복용도 당뇨병이 생기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당뇨병의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편이고, 혈당이 높아진 후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당뇨병의 증상은 다음, 다뇨,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입니다. 그 외에 쉽게 피곤하고 몸이 나른해지며, 손발이 저리거나 월경이 불규칙해지기도 합니다.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 관리를 소홀히 했을 때 나타나는 합병증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혈당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고삼투압성 고혈당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 저혈당성 혼수처럼 위급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혈당이 높으면 혈액이 굳어지기 쉽고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는데, 이로 인해 죽상경화증, 뇌경색, 심근경색, 만성 신부전 등 혈관과 관련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망막으로 가는 모세혈관에 변화가 생기면서 당뇨병성 망막증이 나타나고, 말초신경병증이 생기면서 손발이 저리거나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 당뇨로 인해 말초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당뇨발이라고 부르는 당뇨병성 족부질환이 발생합니다.

 

  • 당뇨병의 진단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측정해서 진단합니다. 첫째,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하는 공복 혈당, 둘째, 포도당이 들어 있는 검사용 시약을 복용하고 2시간 후 측정하는 혈당, 셋째, 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합니다. 포도당과 결합한 혈색소를 당화혈색소(HbA1c)라고 부르는데, 혈액에서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면 최근 3개월간 혈당이 어느 정도로 조절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당뇨병과 당뇨병전단계는 혈당을 확인해서 아래의 기준으로 진단합니다.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는 당뇨병은 아니지만, 당뇨병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전단계 및 당뇨병 진단기준

정상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 
공복 혈장 포도당(mg/dL) <100 100~125 ≥126
경구포도당내성검사 시 
2시간 혈장 포도당(mg/dL) 
<140 140~199 ≥200
당화혈색소(%) <5.7 5.7~6.4 ≥6.5
무작위 혈장 
포도당(mg/dL)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음, 다뇨,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 포도당≥200

 

 

 

  • 당뇨병의 치료와 예방

당뇨병 치료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약물요법이 기본입니다. 약물요법을 사용하더라도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꼭 병행해야 합니다. 식사는 의사와 영양사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은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설탕 같은 단순당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소 운동과 저항운동을 함께 하는 것을 권장하고,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강도 이상으로, 적어도 3일 이상 하며, 연속해서 2일 이상 쉬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운동 전에는 당뇨와 관련된 합병증이나 다른 질병이 있는지 꼭 확인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운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사요법과 운동만으로 혈당을 조절하기 어려울 때는 약물요법을 병행합니다. 약물을 선택할 때는 동반 질환 여부, 혈당 강하 효과, 체중에 대한 효과, 저혈당 위험도, 나이 등을 고려해 의사와 상의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경구 당뇨병 약제는 다양한 작용을 통해 혈당을 낮추는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거나, 인슐린의 반응성을 증가시키거나, 간에서 포도당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거나, 소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지연시키거나,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는 등의 작용들이 있습니다. 경구 약제로도 조절이 되지 않을 때는 주사제 형태의 인슐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생기는 데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전적인 요인을 갖고 있더라도 환경적인 요인을 잘 관리하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과식이나 비만,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절한 영양 상태를 유지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음주와 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을 피하고, 당뇨병의 위험 및 악화 요인 중 하나인 복부 비만을 주의해야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