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기념일 중 하나로 스승의 은혜에 보답을 하는 날. 매년 양력 5월 15일로 이 날은 '겨레의 스승'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의 탄신일에서 따왔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여 전국 온 백성에 가르침을 주어 존경받는 것처럼 스승이 세종대왕처럼 존경받는 시대가 왔으면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고로 음력(명나라 대통력) 1397년 4월 10일은 양력 율리우스력으로 1397년 5월 7일 월요일이고, 이를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한 날짜가 1397년 5월 15일 월요일이라서 그 날이 스승의 날로 된 것이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스승의 날이 처음부터 5월 15일이었던 건 아니었고, 원래는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강경여자고등학교(現 강경고등학교)에서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세계 적십자의 날(5월 8일)을 맞아 자신의 스승을 찾아간 것이 시초였다. 이것이 날짜상 어버이날과 겹치기에, 일주일 후이자 대한민국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세종대왕 탄신일로 미뤄 오늘날까지 기념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교육부가 스승의 날 행사를 주관하고 있으며 매년 모범 교사들에 대한 표창장 수여 등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5월 중순이면 대부분의 정규 교과 과정에서 1학기 중간고사 직후 시점이라 학급 담임이나 교과 담임의 은혜까지 느끼기엔 좀 어려운 면이 있긴 하다는 지적도 하고 있으나, 이는 어린이~청소년층의 지적 감각 능력을 과소평가한 이야기에 가깝다.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서로 얼굴 맞대고 살아가는 학교에서 2달이면 각 교사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가 내려지기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 다만, 일각에서는 스승의 날을 매 학년을 끝마치는 2월로 옮기자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스승의 날은 교사들에게 있어 사실상 선물을 빙자한, 뇌물을 받는 날이었다. 수십 개에 달하는 선물들이 교탁이나 책상에 수북히 쌓였고, 개중에는 고가의 금품, 혹은 학부모들이 직접 찾아와 촌지를 주는 일도 허다했다. 물론 그때에도 빵조차 받지 않는 교사들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의 청렴함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으며, 간단한 먹을거리라도 전달하는 것이 하나의 예의처럼 간주될 정도였다. 이런 악폐습을 없애고자 여러가지 방법들이 제시됐었다. 스승의 날 없애기, 스승의 날 학생들 등교 안 하기 등. 요즘엔 이런 관행이 거의 없다지만... 더불어 밑에 언급하는 스승의 날이 개교기념일인 학교라면 더 그렇다. 그리고 김영란법도 있고 해서 이 때문에 2017년부터는 행사도 아예 안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물론, 위에서도 말했듯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지나가는 평일인 곳도 있으니 유의. 일부 학교는 소란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아예 중간고사를 치기도 한다. 5월에 교생실습을 가는 경우 100% 이 날을 끼게 된다.
다른 나라 스승의 날
부탄은 5월 2일이 스승의 날이다. 원래 이날은 부탄 제 3대 국왕인 지그메 도르지 왕축 국왕의 생일이지만 특이하게도 생일이 아니라 스승의 날로 지정이 되어있다. 이유는 현재 부탄의 현대식 교육의 토대를 만든 시기가 지그메 도르지 왕축 국왕 시절이기 때문. 부탄에 현대식 교육을 가르치는 학교가 왕의 칙령으로 세워지고 부탄의 전통적 방식이 아닌 현대 영국식 교육제도가 들어선 게 이때다.
멕시코는 한국과 똑같이 5월 15일이 스승의 날이다. 이 날은 모든 교육기관이 휴강하며, 특히 한국과 달리 이쪽은 공휴일로 볼 수 있다.
베트남은 11월 20일이 스승의 날이다.
대만에서는 공부자탄강일(공자의 생일)인 9월 28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유교 학교 성균관대학교가 공부자탄강일에 휴교를 하고 있다.
중국은 양력 9월 10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신중국 건국 이후 스승의 날은 여러 차례 날짜가 바뀌다가 1985년 학년 초인 현재의 날짜로 정했다.
러시아의 경우 대한민국보다 한술 더 떠서 개학일을 스승의 날 비슷하게 기념하는데, 담임선생님이 된 교사의 가슴에 꽃을 꽂아주며 1년 동안의 교육을 잘 부탁드린다는 식의 단출한 개학기념행사를 가진다.
스승의 은혜
[1절]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2절]
태산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떠나면은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 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3절]
바다보다 더 깊은 스승의 사랑
갚을 길은 오직 하나 살아 생전에
가르치신 그 교훈 마음에 새겨
나라 위해 겨레 위해 일하오리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