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과정이 끝이 나면 치료가 종료되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재발에 대한 걱정이 앞서게 되지요. 암의 재발이나 다른 암의 발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식사 지침이 있어요. 세계암연구재단/미국암연구소(WCRF/AICR)에서는 암 발생과 관련된 식생활 요인들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들을 조사했고, 암 예방을 위해서 다음 수칙을 따르도록 제시하고 암 생존자들에게도 같은 지침을 따르도록 했어요.
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체지방이 많은 경우 여러 암의 발병율을 높이기 때문에 특히, 성인기에 체중이나 허리 둘레가 증가하지 않도록 유의해요.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것도 반드시 필요해요. 앉거나 누워있는 습관을 피하고 중정도 이상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요.
체중 관리를 위해 고열량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필요해요.
패스트푸드의 섭취를 제한하고 지방, 당분 함량이 높은 가공 식품(스낵, 달고 기름진 빵, 디저트, 사탕 등)의 섭취를 줄여요. 탄산음료, 가당 과일주스 등 당분이 많은 음료 대신 물이나 무가당 음료를 이용해요.
섬유소는 장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장 내 유해물질의 흡수를 막아 암 발생 위험을 낮춰줘요.
섬유소 섭취를 늘리기 위해 전곡류, 콩류,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요. 채소와 과일의 색소에는 노화 및 각종 성인병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여러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가급적 다양한 색의 채소와 과일을 선택해요. 채소는 매끼 2~3가지 이상, 과일은 하루 1~2회 이상 충분히 섭취해요.
암 치료 종료 후에는 적정 체중 유지와 다양한 영양소 섭취가 중요해요.
붉은색 육류를 금한다거나 혹은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아요.
조리 후 중량으로 일주일에 350~500g 이내로 조절하고, 햄, 베이컨, 소시지 등의 가공육 섭취는 가능한 피해요.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노년층은 육류 섭취량이 적어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것이 더욱 문제이므로, 권장량만큼 꾸준하게 육류를 섭취하는 것도 필요해요.
알코올은 많은 암 발병의 위험 요인이므로 금주를 권장하며, 금연도 필수예요.
암에 좋다고 하여 특정 성분을 보충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임신이나 특정 영양소의 결핍 등 요구량이 증가하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고용량의 보충제 사용은 권장하지 않아요.
한두 가지 성분만으로 암 재발을 막는다거나 암을 예방할 수는 없어요. 식사 내에는 개별 보충제에서 찾을 수 없는 여러 다른 생리활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가급적 식사를 통해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