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부정맥혈전증이란?
정맥은 온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이 흐르는 혈관입니다. 정맥은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표재정맥과 근육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심부정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심부정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히면서 문제가 생기는 질환을 심부정맥혈전증이라고 합니다.
- 심부정맥혈전증의 원인
심부정맥혈전증은 신체의 정맥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다리에 있는 정맥에서 잘 생깁니다. 다리는 심장에서 가장 먼 부위고, 다리 근육의 움직임이 적어지면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기기 쉽습니다. 다리의 움직임이 적어지는 상황은 심부정맥혈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을 받고 오랫동안 누워있거나 움직이지 못할 때, 고령이나 마비로 움직이기 어려울 때 잘 발생합니다. 임신이나 비만, 흡연, 경구피임약도 혈전이 생길 수 있는 위험 요인입니다. 악성 종양이 있거나 혈액 응고 문제가 있을 때, 그리고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 없었더라도 장거리 비행처럼 다리를 오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혈전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심부정맥혈전증의 증상
증상은 보통 한쪽 다리에서만 나타납니다. 혈관을 따라서 통증이나 열감이 느껴지고 발목을 움직일 때 종아리가 아프기도 합니다. 혈전이 생긴 쪽 다리가 붓기 시작하면서 다른 쪽 다리보다 둘레가 커지고, 부은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떼면 오목하게 자국이 남고, 다리 피부가 붉거나 푸르게 변하기도 합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의 가장 위험한 합병증은 다리에 생겼던 혈전이 떨어져나와서 혈관을 타고 올라온 후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입니다. 폐혈관이 막히면서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거나, 가슴에 통증이 생깁니다. 폐색전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 심부정맥혈전증의 진단 및 검사
혈액 응고와 관련된 혈액검사를 통해서 몸 안에 혈전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관을 확인하는 초음파(도플러)나 CT 등의 영상 검사, 조영제를 혈관에 주입하고 혈관의 모양을 확인하는 혈관 조영술 등의 검사로 심부정맥혈전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전이 있는지와 함께 혈전의 정도와 정맥의 형태도 미리 확인하면서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 심부정맥혈전증의 치료
심부정맥혈전증이 진단되면 항응고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헤파린, 와파린 등으로 잘 알려진 항응고제는 혈전을 일부 녹이기도 하고, 폐색전증이 발생할 위험도 낮춥니다. 부어 있는 다리는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고,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보존적인 치료도 합니다. 정맥에 가는 관(카테터)을 삽입하고 혈전용해제를 투입하거나, 혈전을 흡입해서 제거하는 시술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혈전의 양이 많고 항응고제 치료가 어렵다면 심장과 폐로 올라가는 커다란 정맥(하대정맥)에 필터를 삽입해서 혈전이 폐동맥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 주의사항
- 심부정맥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리를 꾸준히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 평소에도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주기적으로 다리를 움직이면서 스트레칭을 합니다.
- 물을 충분히 마십니다.
- 심부정맥혈전증으로 항응고제를 처방받았다면,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복용합니다.
-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동안에는 피가 나도 잘 멎지 않을 수 있으니 양치할 때는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고, 멍이 들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출혈이 쉽게 멎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