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Cleft lip & pa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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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구개열은 윗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지는 대표적인 선쳔성 기형입니다. 구순구개열은 정확히 진단받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좋은 경과를 보입니다.

  • 구순구개열이란?

구순구개열은 태어나면서부터 윗입술, 입천장이 갈라져서 비정상적인 공간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윗입술이 갈라져 있는 것을 구순열,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것을 구개열이라 하며, 이 둘을 합쳐서 구순구개열이라고 부릅니다. 구순열 혹은 구개열은 신생아 약 800명 중 한 명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선천성 기형으로, 여자 아기보다는 남자 아기에게 조금 더 많이 나타나고,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게 더 흔한 특성이 있습니다.

 

  • 구순구개열의 원인

태아의 입술과 입천장은 임신 초기에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입술과 입천장을 이루는 조직들이 잘 융합되지 못한 채로 남으면 구순구개열이 발생합니다. 구순구개열의 원인은 뚜렷하게 하나를 꼽기 어렵고, 대부분의 구순구개열에서 특정한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유전자 변이나 염색체 이상이 구순구개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구순구개열이 반드시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유전적 소인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중 산모의 음주나 흡연, 약물 사용, 감염, 영양 결핍 같은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의 나이가 많은 것도 구순구개열의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 구순구개열의 증상 

구순열과 구개열은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상의 문제 외에 먹고 말하는 기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가벼운 구순열만 있다면 먹는 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구개열이 있다면 입천장의 갈라진 틈 때문에 빠는 압력이 충분하지 못해서 엄마의 젖이나 젖병을 빨아도 충분한 양의 모유나 분유를 섭취하기 어렵고, 수유 중에 공기도 더 많이 마시게 됩니다. 중이염이 생기기 쉽고, 감염이 반복되면 청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절하게 구순구개열을 교정해주지 않은 채로 말을 배울 나이가 되면 발음할 때 공기가 코로 새어 나가면서 비정상적인 발음 방법이 굳어지게 되고, 언어 발달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구순구개열의 진단

구순열은 산전 초음파 검사에서 관찰되어 태어나기 전에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구개열은 입천장의 문제라서 산전 초음파로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출생 후에는 의사가 입술의 모양과 입천장을 관찰하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조직과 뼈의 정확한 형태를 확인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CT 등의 영상 검사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구순구개열의 치료

구순구개열은 수술로 교정하는데, 한 번의 수술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 맞추어서 치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등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구순열 수술은 태어난 지 3개월 전후에 시행하는데, 수술 전에 교정 장치를 사용해 잇몸과 턱의 배열을 맞추면서 수술을 준비합니다. 구개열은 턱뼈의 성장과 언어 발달 시기를 고려해서 12~18개월 전후에 수술을 시행해 교정합니다. 이후에는 아이의 성장에 따라 언어 평가와 청력 검사, 치과 검진 등을 시행하면서 개인에게 각각 필요한 치료를 적용합니다. 성장 과정에서 입술이나 치아, 코의 형태에 변형이 생긴다면 이차적인 수술로 교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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